[연예계의 '강남스타일']아이돌 산실도 옹기종기…한류팬 새 관광명소로

입력 2012-09-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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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도 '강남 시대'

스타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서울 강남이다. 강남 거리 이곳저곳에서 심심치않게 연예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연예인의 숫자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스타를 만드는 꿈의 공장으로 불리우는 유명 연예기획사들이 강남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기획사 강남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연예기획사는 논현동, 삼성동, 역삼동, 압구정동, 청담동 등에 밀집했다.

논현동에는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를 비롯해 나무엑터스(문근영 한혜진 유준상 신세경 등), 매니지먼트 숲(공유 공효진 류승범 전도연 등) 등 유명 배우들이 다수 소속된 기획사가 들어섰다.

배용준의 키이스트는 삼성동에 둥지를 틀었다. 같은 동네에는 장혁 송중기 김사랑 김수로 등 40명이 넘는 연예인이 소속된 IHQ가 있다. 아이유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박해일 소속사 휴메인엔터테인먼트도 삼성동에 있다. 역삼동에도 유명 기획사들이 많다. 킹콩엔터테인먼트(김선아 성유리 이동욱 김범 등), 판타지오(하정우 지진희 염정아 등), 플레디스(애프터스쿨, 손담비 등), 씨제스엔터테인먼트(JYJ 송지효 등), B2M엔터테인먼트(이효리 등)이 자리잡았다.

특히 청담동 일대는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큐브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가 몰려 있다.

소녀시대, 보아, 동방신기 샤이니, 에프엑스 등을 키운 이수만 회장의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압구정동 본사와 청담동 오피스빌딩 두 채의 사옥이 있다. 본사는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옆에 있으며 오피스빌딩은 청담동 엘루이호텔 근처의 지상 8층·지하 2층 규모의 건물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은 프리마호텔 건너편 골목길에 자리한 5층 건물로 SM오피스빌딩에서 걸으면 10분 거리다. 박진영은 2000년 이 곳을 매입해 소속 아티스트와 연습생, 직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길을 건너면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만날 수 있다. JYP 출신의 홍승성 대표는 2008년 이 곳에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세웠다.

K팝 대표 아이돌의 보금자리가 한 곳에 모인 덕택에 국내팬뿐만 아니라 이 곳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많다. 사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한류팬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달 2일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를 한류스타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과 SM엔터테인먼트 인근에서 청담사거리를 지나 JYP엔터테인먼트 사옥까지 약 1km 구간이다.

청담동에는 이밖에도 신민아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수애 소속사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등 배우 전문 기획사도 많다.

연예기획사가 강남에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교통이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송국이 있는 여의도나 일산으로 통하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진출입하기 수월하고 소속 직원들이 출퇴근하기도 편하다는 설명이다. 스타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책임지는 미용실은 물론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이 강남에 몰려 있다는 점도 연예기획사의 강남 입지의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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