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사의표명 안했다… 금태섭에 법적대응 안해”

입력 2012-09-07 09:02수정 2012-09-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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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교수 측에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논란에 싸인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은 7일 공보위원직 사퇴여부를 고심 중이며 당에 사의표명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위원은 이날 기자에게 “당의 방침과 관계없이 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박근혜 대선후보와 당에 걱정을 드렸고 친구(금태섭 변호사)의 배신에 정신적 충격도 있어 사퇴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전날 안 교수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협박했다는 안 교수측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 직후 가진 반박 회견에서 본인의 사퇴와 관련해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 바 있다.

정 위원은 그러면서 명예훼손 등 금 변호사에 대한 법적대응 여부엔 “비록 태섭이가 나를 서운하게 했고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 할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합리적 보수주의자는 상대방과 똑같은 일을 할 순 없다. 국민들께도 똑같은 구태로 보일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병수 사무총장은 “정 위원의 임면권은 박근혜 후보에게 있다”면서 “현재 정 위원이 사의표명을 하지 않았고, 한다해도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당이 정 위원의 사의를 받아들일 경우 금태섭 변호사의 주장을 일정부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 만큼, 사퇴시킬지 여부엔 신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고위관계자는 “친구사이라도 민감한 시기에 정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그런 말들을 한 건 부적절했다고 본다”면서 “정 위원이 사의표명을 하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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