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연구팀, 비만 억제 뇌 단백질 첫 발견

입력 2012-09-07 08:54수정 2012-09-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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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뉴로사이언스’ 9월호 게재

▲김영범 가천대 석좌교수
가천대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비만을 억제하는 뇌 단백질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김영범 가천대 석좌교수(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겸임)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은 식욕 억제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렙틴(leptin)의 작용을 촉진하는 뇌 단백질 ‘로키나제(Rho-kinase)’의 기능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뇌의 시상하부에서 비만 억제 기능을 하는 렙틴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그 결과 비만환자의 경우 렙틴의 양이 늘어나도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이른바 ‘렙틴 저항성(leptin resistance)’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렙틴 저항성의 발생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렙틴 저항성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 렙틴의 식욕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POMC, AgRP)에서 단백질 로키나제를 제거한 유전자변형 생쥐를 만들었다.

로키나제가 제거된 생쥐는 정상 생쥐와 달리 식욕 조절 능력을 상실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했고, 결국 체중이 평균 30%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단백질 로키나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렙틴이 식욕 억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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