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8연승 … 2위 자리 놓고 비문 경쟁 예고 (종합)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 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 8연승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ㆍ전남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수 6만9972표 가운데 3만3909표(득표율 48.5%)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손학규 후보는 2만2610표(32.3%)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고, 3위 김두관 후보(1만1018표, 15.7%)와 정세균 후보(2435표, 3.5%) 순으로 집계됐다.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1%p 가까이 올랐으나 과반선을 밑돌아 결선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남게 됐다. 다만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 문 후보가 향후 수도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는 관측이다.

문 후보는 특히 노무현정부의 ‘호남 홀대론’ 등에 따른 호남 지역의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했다는 데 만족하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광주전남 지역 1위를 한 데 대해 “광주·전남 시민께서 섭섭하신 점도 많이 있었을 텐데 저를 민주당 후보로서 정통성을 부여해주셨다”며 “저에게 날개를 달아주신 셈”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위 자리를 놓고 비문(非文) 후보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2위를 한 손학규 후보 측은 누적 기준으로 5만3113표(25.94%)를 얻으며 3위인 김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손학규 후보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다시 우뚝 설 힘과 용기를 주셔서 고맙다”면서 “광주 전남의 민주시민, 당원 대의원 동지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의 큰 절을 올린다”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김두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은 “포기하지 않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들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은 8일 부산, 9일 세종ㆍ대전ㆍ충남, 12일 대구ㆍ경북, 15일 경기, 16일 서울 순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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