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회사 자발적 사회공헌기금…총 71억 모금 전액 소외계층 돕기에
대한생명 고객서비스팀에 근무하는 변수인 사원(24세, 女)은 신입사원 교육 때 인천 남구 학익동 지역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당시 그는 동기들과 자발적으로 연탄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하고 비용은 동기들 스스로 절약한 돈과 모금을 통해 마련했다. 처음 연탄을 배달한날 힘은 들었지만 연탄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향할 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등 뒤에서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시던 할머니의 따스한 마음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대한생명 리스크관리팀에 근무하는 이명오 차장(41세, 男)은 처음 봉사할동을 위해 서울SOS어린이마을을 찾았을 때 어색했던 첫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지치고 힘들 때도 많은데 한 번씩 봉사활동을 가면 약간의 해방감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노는 데는 그렇게 익숙하지 못했던 이 차장은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야 할지 막막했다고 한다. 이 차장은 막상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친밀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두 딸과도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져 인기가 많이 올라갔다. 지금은 가끔씩 초등학교 6학년, 7살인 두 딸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 깊어진 가족애를 누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고 그는 고백했다.
대한생명은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신입사원과 신입FP 교육과정에서도 반드시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넣고 있다. 입사와 동시에 대한생명 봉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셈이다.
대한생명 전 임직원은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또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매월 급여의 일정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도 매월 직원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출연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봉사단이 만들어진 2004년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모금된 사랑모아기금은 총 71억 3758만원으로 이 금액은 전액 지역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쓰이고 있다.
◇자발적 봉사로 지역 사회 신뢰구축=대한생명 봉사단은 전국 153개 봉사팀으로 구성돼 있다. 장애우, 노인, 보육원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단체와 1대1일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1회 이상 꾸준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시설 환경정리는 물론 장애우 사회적응 훈련과 어린이 문화체험 행사, 노인 치료프로그램 보조 등 전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전국에 영업망을 가진 대한생명 사회공헌 활동 중 지역재난구호사업은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업이다. 대한생명은 지역봉사팀 스스로 지역사회 신뢰를 구축하고자 자발적으로 재난구호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군산지역을 찾아 수해복구 활동을 펼쳤다. 긴급구호 생활용품 꾸러미(Kit) 300개와 2리터 생수 1500병 등 구호품도 전달했다. 또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사고보험금 지급절차를 간소화하고, 대출 원리금 상환과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대한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공헌 홈페이지(http;//welfare.korealife.com)를 통해 전국적으로 조직된 봉사팀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월, 분기 활동계획서와 활동결과 보고서를 전산화하고 봉사활동 평가 측정표 등을 통계화해 활용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매년 창립기념일(10월9일)을 전후한 기간에는 ‘자원봉사 大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매해 봉사리더 세미나를 1박 2일 동안 개최해 각종 정보 공유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봉사팀과 봉사리더, 봉사자를 대상으로 창립기념식에 포상도 실시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2012년 들어 새로운 사회공헌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틀에 한번씩 4~5시간의 투석을 신장이식 전까지 평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이 힘든 만성신부전 환우들을 위한 희망나들이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 4회 만성신부전 환우와 가족들이 제주를 찾아 긴 병에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갖게 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업도 2012년부터 시작했다. 다문화가정 120가구에 출산용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천안시 보건소와 협약하여 결혼이민여성의 모국어로 출산·육아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20여명으로 구성된 다문화가정 합창단도 창단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생명 FP가 한국 문화와의 차이점을 알려주고 합창연습을 돕는 등 멘토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