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휴양지 노퍽 유세에서 부인 미셸 여사의 연설 홍보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늘 내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하든 여러분이 오늘 오바마 가족의 스타에게서 들을 연설에 비하면 잘해봐야 비교도 안되는 2등밖에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집에서 두 딸과 함께 (미셸의 연설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나는 딸들에게 아빠가 (감격에 겨워) 우는 것을 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미셸 여사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인간적인 측면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셸 여사는 “사실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 많이 성장했다”면서도 “핵심적인 가치와 성격에서는 전혀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캠프의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미셸 여사의 연설에 대해 “그의 남편과 남편의 가치관을 만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개인적이고 열정적인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유세에서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는 선거 슬로건인 ‘앞으로(forward)’를 언급하고 “미국의 역사는 후퇴하지 않고 전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롬니와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그러나 모든 이슈에서 미국을 후퇴하도록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5일 샬럿에 도착한 뒤 6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야외경기장에서 공식 후보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