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박근혜 대선후보를 비판했다.
비박(非朴) 좌장격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라를 구하는 일은 자기를 버리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국민대통합’ 행보 중인 박 후보가 지난 28일 전태일재단을 방문하려 했으나 유가족과 쌍용차 노조원 등에 의해 제지당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역사 인식을 갖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논어의 ‘근자열원자래(近者悅遠者來·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까지 찾아온다)’ 구절을 인용, “큰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은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