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해 가을, 우리는 경주 보문단지로 단합여행을 떠났다. 팔씨름, 닭싸움,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40:40 닭싸움이었다. 한 동료는 술에 얼큰하게 취해 혼자 넘어지는가 하면, 같은 편인지 모르고 싸우다 넘어지기도 했다. 박장대소의 순간이 여기 저기 연출되고 마지막에는 나와 몸집이 큰 선배 한 명이 남게 되었다.
드디어 결승전 시작, 나는 꾀를 내어 상대방이 체중 반동으로 혼자 넘어지게끔 유도했다. 작전은 대성공! 야유회는 또 한번 웃음 바다가 되었다.
지금은 추억으로 남은 그 시절, 그 사람들. 모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