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7일 키움증권에 대해 1분기(4~6월)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타사가 넘볼 수 없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1분기 실적 악화에 따라 목표주가는 7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원재웅 연구원은 "3월부터 이어진 증시 침체로 키움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은 84억원 기록했다"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 대비 23.2% 감소한 351억원을 기록했고, 상품운용부문의 손실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증시침체에 따른 자연스러운 실적악화로 추가적인 일회성 요소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증시 침체 시마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고객의 저변을 확대하였고, 일정 시간 후 투자심리가 개선 되면 브로커리지 부문의 어닝 파워가 더욱 증가했다. 증시 침체로 신규계좌 유입 성장세가 둔화돼도, 과거부터 누적되는 고객계좌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부문의 시장점유율(M/S)확대는 브로커리지의 어닝파워 증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사가 넘볼 수 없는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부문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다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수익증가가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