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남자 110m 허들을 비롯해 트랙에서 5개, 필드에서 3개, 복합 종목에서 1개를 따내며 전 종목에서 고른 실력을 뽐냈다.
미국은 은메달 13개, 동메달 7개 등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총 29개의 메달을 가져가 최강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 육상의 하이라이트는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와 앨리슨 펠릭스의 3관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는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36초84)을 작성하는 등 100m, 200m까지 세 종목을 휩쓸고 역대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단거리 3관왕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 미국의 여자 스프린터 펠릭스(27)는 200m와 400m 계주,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새로운 육상 영웅으로 우뚝 섰다.
만년 은메달리스트라는 징크스에서 벗어난 펠릭스는 라이벌이 즐비한 자메이카 군단을 맞아 금메달 세 개를 가져오고 미국 육상의 부활을 알렸다.
반면 남녀 17명을 내보낸 한국 육상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참패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4위 두 번을 했던 남자 마라톤은 심각한 수준이다.
기대를 건 정진혁(건국대)이 82위, 장신권(서울시청)이 73위에 그치는 등 레이스를 완주한 85명의 선수 중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큰 실망감을 안겼다.
'봉달이' 이봉주가 은퇴한 이래 구심점을 잃은 남자 마라톤은 후계 양성에 나섰으나 '포스트 이봉주'를 자임한 지영준(코오롱)이 부상으로 런던에 오지 못한데 이어 대표 선수들마저 경험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