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의 고점 판단은 5%와 4달러로 하라-동양證

입력 2012-08-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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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은 10일 현재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가 큰 시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국내외 투자심리 지표가 과열돼 있다는 점을 고려, 열기를 식히는 동안 지수는 숨고르기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만 연구원은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와 틈새를 파고든 경제지표들의 호전, 비싸진 안전자산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수 상승의 원동력을 제공했다"며 "시장 심리는 경제 지표 악화를 유동성 공급 정책 가능성의 확대로 보는 등 좋은 건 그냥 좋은 대로 해석하고, 나쁜 것도 좋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약 3000종목 중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종목 수가 최근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수가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국내도 유가증권시장의 하락 종목수 대비 상승 종목수가 연 중 최고 수준까지 상승해 있어 너무 뜨거워진 투자심리가 오히려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동성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금번 증시 회복의 근간됐다"며 "최근 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국채매입을 병행해서 실행했던 지난해 12월과 올 2월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까지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정책을 실제 실행할 경우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는 하단이 5%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약화돼 주가도 주춤할 수 있다"며 "미국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상회하는 국면에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 전환하는 것을 보면 4달러를 넘어서면 경계 시그널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5%까지 하락하거나, 미국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현재의 유동성 랠리는 한계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여유가 좀 있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는 과열된 심리 해소를 위한 단기적인 조정 이후 재상승 시도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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