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전반적 약세를 나타냈다.
기업 실적이 부진한데다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악재가 잇따른 영향이다.
다만 광산 자원주와 은행주가 두드러지게 올라 전반적인 하락세를 저지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02% 상승한 269.20으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08% 오른 5845.92로, 프랑스 CAC40지수는 0.43% 하락한 3438.2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0.03% 내린 6966.15로 마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제로(0)’로 낮췄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을 발표한 535개 서유럽 기업 중 52%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날 시장은 악재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이란자금 돈세탁 혐의를 받아 전일 16% 폭락했던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10% 상승해 손실을 다소 만회했다.
네덜란드의 최대 금융 그룹인 ING는 1.3% 하락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의 방키아은행은 24% 폭등해 지난달 17일 최저가에 비해 두 배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