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난달 새끼노루 사냥장면 촬영
▲최근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촬영된 멸종위기종2급 담비의 모습.
(사진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 내 설치한 자연생태 관찰용 무인 카메라를 통해 멸종위기종 2급인 담비 두 마리가 새끼노루를 공동으로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5일 밝혔다.
공단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 6월 17일 촬영된 것으로 담비 두 마리가 나무를 오르내리며 새끼노루 한 마리를 공격하고 있고 새끼 노루는 담비의 위협에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이 영상은 그동안 문헌에만 기록되고 한동안 치악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희귀한 동물인 담비가 실제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서 관계 기관에선 중요한 생태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 김의경 박사는 “담비는 보통 2~3마리가 50평방 킬로미터의 서식권역을 갖고 있고 주로 작은 설치류나 나무열매를 먹잇감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덩치가 큰 새끼노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담비의 생태정보가 귀했는데 이번 영상이 담비 생태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담비는 족제비과에 속하며 몸길이 50~70㎝, 몸무게 3~5㎏의 동물이다. 울창한 산림지역에서 2~3마리씩 무리지어 서식하며 같은 족제비과의 오소리나 수달과는 달리 나무를 잘 타고 날쌔게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