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정취소 의결, 숙박시설 사업자에 매각 전망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내 현대백화점 입점 계획이 사업추진 11년 만에 백지화됐다. 현대백화점이 들어서기로 했던 부지는 새로운 숙박시설 사업자에게 매각될 전망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2일 열린 부산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벡스코 부대시설 건립 민간투자사업 지정 취소안’이 의결됐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5월25일 ㈜현대백화점 측에 협상 중단과 함께 협상대상자 지정 취소를 통보했다.
해당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옆 시유지에 민자사업으로 숙박ㆍ쇼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부산시는 지난 2001년 3월 ㈜현대백화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1164억원을 투자해 지하 8층, 지상 6층의 백화점 등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5월 25일 현대백화점 측에 협상 중단과 함께 협상대상자 지정 취소를 통보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실시협약 체결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협약을 연기하며 체결 요청에 응하지 않아 사업부지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취소안이 9월 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이 부지는 새로운 민간 사업자에게 매각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공고를 통해 새로운 숙박시설 건립 사업 제안서를 받은 뒤 이르면 연말 내 새로운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개발이 미뤄진 데다 벡스코 부대시설이라는 부지 용도에 맞도록 이른 시일 내에 개발 착수가 가능한 숙박시설 사업자로 매각 조건을 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