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맥도날드, 볼리비아서 연내 철수"

입력 2012-08-02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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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정부, 코카콜라에 12월21일까지 철수 명령…맥도날드, 실적 부진으로 폐점

세계 최대의 음료회사와 패스트푸드 업체인 코카콜라와 맥도날드가 올해 안에 볼리비아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코카콜라가 12월21일까지만 영업활동을 할 것을 명령했다고 베네수엘라 국영 뉴스통신 AVN이 전했다.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교장관은 남미권 위성방송 채널 텔레수르와의 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볼리비아에서는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음료인 코카콜라가 모코친체(mocochinche)로 불리는 복숭아 음료로 대체될 것”말했다.

초케우안카 장관은 “12월21일은 자본주의가 끝나고 공동체주의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코카콜라 추방에 의미를 부여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그동안 코카콜라 음료에 암을 유발하는 위험한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2010년 초 코카잎을 원료로 한 에너지 음료 ‘코카코야(Coca Colla)’를 선보였다.

코카코야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이기도 한 중부 코차밤바 주 차파레 지역의 민간 코카잎 재배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식 자본주의의 상징인 코카콜라에 타격을 주는 동시에 차파레 지역 코카 재배농들의 소득 증대를 도모한다는 의도로 코카코야 개발을 장려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맥도날드도 14년 만에 매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올해 말까지만 영업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는 볼리비아에서 8개 매장을 운영해 왔다.

중남미에서 맥도날드 매장이 운영되지 않는 나라는 쿠바와 볼리비아 등 2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볼리비아는 맥도날드가 영업실적 부진으로 매장을 철수하는 유일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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