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동물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은 SK케미칼과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그 동안 전세계적으로 50년 이상 사용돼 온 유정란 기반 백신은 백신 생산 기간의 6개월 이상 장기화, 불안정한 유정란 공급 그리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 대한 대안부재 등이 여러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반해 SK케미칼이 개발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은 유정란의 공급에 상관없이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백신접종이 가능하며 생산기간도 3개월 정도로 단축하는 등 기존 단점을 개선했다.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장 고려대학교 김우주 교수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되면 대유행 인플루엔자 백신의 신속한 개발 및 생산을 통한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경북바이오단지(안동) 내에 대규모 ’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며 오는 2014년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기술인 세포 배양방식을 활용해 연간 1억 4000만 도즈 규모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