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일 민주통합당의 8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방탄국회를 열기 위한 얄팍한 꼼수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원내대표가 진정성을 갖고 어제 검찰에 출석한 것이면 민주당은 4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즉각 철회하라”면서 “이것이 일반 국민의 상식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당연한 일임에도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을 데리고 개선장군인 양 기세등등하게 검찰에 출석했다”면서 “그리곤 소속 의원 128명 전원 이름으로 마치 군사작전하듯 8월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기습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겉으로는 무죄라고 하면서 사실은 올 연말까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철판 같은 방탄국회를 확실히 확보하는 셈”이라며 “겉 다르고 속 다른 이러한 민주당 행태는 국민의 정치 혐오증을 더 부채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라디오에 출연, “정치권이 ‘방탄국회’ 얘기를 들을 이유가 없으니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소집요구서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방탄국회 소집요구를 철회하고 일정 기간을 두고 소집하자고 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며 “8월 국회는 중순 이후에 소집하면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