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위 정유사 BP가 2분기에 13억9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자산에 대한 대손상각과 원유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57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합작한 TNK-BP를 제외하고 하루 원유 생산은 230만배럴로 7.4% 감소했다.
앞서 BP는 TNK-BP의 지분 50% 전량을 매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밥 두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원유 가격이 하락해 실적에 타격을 미쳤다”면서 “3분기에도 구조조정과 보수 작업 등이 지속되면서 단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주식시장에서 BP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장중 3.7% 하락해 428펜스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