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 수기모토 작품…뉴턴의 생각에서 영감얻어
올 여름 세계에서 가장 탐나는 액세서리는 히로시 수기모토가 디자인한 에르메스의 특별 한정판 스카프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현대 미술가인 수기모토는 “예술 작품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작 뉴턴의 색에 대한 연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림자의 색(Couleurs de l’Ombre)’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기모토는 20가지 다양한 색의 디자인을 에르메스에서 선보였으며 이는 7개씩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에르메스는 이 스카프를 지난 6월 중순 스위스 아트 바젤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140㎠의 스카프는 온라인에서 7000유로(약 980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이미 두 종류는 품절됐다.
에르메스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올 11월 도쿄에서 전시회 ‘그림자의 색’을 열고 이어 내년 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두 도시는 에르메스는 물론 사진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수키모토의 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에르메스가 예술가들과 진행한 세 번째 프로젝트로 가장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에르메스는 지난 2008년 독일 화가 요세프 앨버스와, 2010년에는 프랑스 예술과 다니엘 뷔랑과 작업했다.
수기모토는 에르메스 후계자이자 아트디렉터인 피에르-알렉시스 뒤마가 몇년 전 도쿄를 방문한 이후 프로젝트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수기모토는 뒤마에게 그의 크리스탈 프리즘에 들어온 빛이 흰벽에 반사하는 것을 보여주며 이 색을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에 옮겨 보겠다고 제안했다.
그와 뒤마는 스카프에 들어갈 20개의 이미지를 골랐다.
이후 수개월동안 에르메스 기술자들은 수키모토와 일하면서 실크에 특별 잉크 프린터로 이 무한대의 그라데이션을 표현하는 작업을 해 스카프가 완성됐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런던 테이트 겔러리가 작품을 소장할 정도로 수기모토의 작품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