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30일(현지시간) 유로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위기국들의 국채 매입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오후 5시4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3% 하락한 1.2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95% 내린 95.83엔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다음달 2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주 “ECB는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채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이클 울퍽 뱅크오브뉴욕멜론 수석 환율 전략가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한 해석이 주말동안 깊어졌다”며 “유로는 계속해서 매도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의) 추가 완화는 유로에 매도 재료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애룹 차터지 바클레이스 환율 전략가는 “ECB가 역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던 유로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ECB가 실망스러운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유로존이 결국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돼 유로에 매도세가 몰릴 것이고 ECB가 역내 위기국들의 국채 매입 등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에도 유로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엔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78.17엔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4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