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전국 10개 시ㆍ도서 자가폴보다 비싸"

입력 2012-07-31 07:01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전국 10개 광역시·도 자가폴 주유소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석유공사가 국회지식경제위원회 이채익(울산 남구 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광역시·도(제주도 제외)에서 알뜰주유소 가격이 자가폴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이다.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알뜰주유소(리터당 1894.71원)가 자가폴(1893.77원)보다 비쌌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대전으로, 알뜰주유소는 자가폴보다 리터당 37.74원 비싼 1903.20원을 기록했다.

알뜰주유소는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정유 4사 주유소보다는 대체로 싸게 팔았다. 하지만 이들 정유사폴 주유소보다 알뜰주유소가 비싼 지역도 6곳이나 있었다.

이채익 의원은 "기름 값 안정 대책으로 내 놓은 알뜰주유소가 기존 무폴 주유소보다 비싸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무작정 알뜰주유소만 늘릴 게 아니라 정유사의 독점적 구조를 깨는 등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