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이통 3社, "세계 최초 타이틀은 우리 것" LTE 3라운드

입력 2012-07-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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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서비스 기술 선점 불꽃경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업계의 하반기 LTE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차세대 LTE 관련 기술을 ‘최초’로 시작하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에 3사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망 구축으로 시작된 3사의 경쟁은 콘텐츠와 요금제로 2라운드를 펼친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멀티캐리어, VoLTE(HD보이스) 등 차세대 기술을 가장 먼저 서비스하기 위한 경쟁으로 3라운드에 돌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하반기에 멀티캐리어와 HD보이스(VoLTE) 등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새로운 LTE시장 경쟁을 벌인다. 또 내년에는 데이터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지는 획기적인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 상용화에 대한 '최초' 타이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우리가 ‘최초’= 이동통신 3사는 ‘최초’라는 타이틀에 집착하고 있다. ‘최초’의 타이틀은 기술적 우월성을 나타내고, 이는 곧 마케팅과 가입자 확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동통신업계 만년 3위이던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이라는 타이틀로 LTE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멀티캐리어(MC, 두 주파수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올해 안에 서울 전역과 6대 광역시 주요 지역에 멀티캐리어 LTE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 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MC LTE 상용화 이전에도 1996년 CDMA(2G) 세계 최초 상용화, 2006년 휴대폰 기반 3세대 HSDPA 세계 최초 상용화에 이어 4G 영역에서도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루는 등 이동통신기술에서 한 발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최초’ 타이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이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다는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사들에 비해 선도적으로 LTE 전국망 구축에 대대적인 투자를 한 결과다.

이에 따라 7월 중 LTE 가입자 300만과 휴대전화 가입자 1000만 돌파가 유력시 된다.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만이 유일하게 6개월 연속 순증을 기록한 것도 최초의 LTE 전국망 구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HD보이스 통화 시연에 가장 먼저 성공한 곳도 LG유플러스다. 지난 3월 LG유플러스는 강릉 경포대와 해남 땅끝마을을 연결, LTE망을 이용한 음성·영상통화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국내 통신사업자 1위인 KT는 LTE 시장에서는 다소 부끄러운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보다 빠른 속도로 LTE 가입자 수를 늘려가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KT는 지난 17일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직접 설명을 하면서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달리는 차량의 탑승자와 LTE망으로 통화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표현명 사장은 “이동 중에 HD보이스 시연에 성공한 것은 KT가 세계 최초”라며 “경쟁사도 이같은 기술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HD보이스’를 명칭에 걸맞게 이동 중에 양질의 통화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은 KT가 최고”라고 강조했다.

◇광고시장도 경쟁…내년 CA로 4라운드= 최근 이통 3사는 저마다 다른 콘셉트의 TV-CF를 방영하며 자사의 우월성을 홍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영화배우 황정민, 신하균을 내세워 ‘LTE Done’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라는 지위에 걸맞게 LTE의 모든 고민은 SK텔레콤 하나로 끝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빠른 화면전개와 흑백의 영상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더욱이 SK텔레콤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수영의 박태환 선수가 런던올림픽에서 또 다시 금메달 획득에 성공할 경우 홍보효과는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위의 LT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올 하반기 최대 격전지가 될 VoLTE에서도 앞서가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 카피에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하지만 누구는 가야 할 길”이라는 문구를 넣어 LG유플러스가 테크노 프런티어(기술 개척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KT도 ‘슈퍼스타K3’ 출신의 가수 ‘버스커버스커’가 부른 ‘빠른 송’을 광고에 접목시키면서 광고시장뿐만 아니라 실제 가입자 증가에도 많은 효과를 거뒀다는 후문이다.

이동통신업계는 이미 내년 4라운드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멀티캐리어와 HD보이스 상용화가 가시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내년에 선보일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에서 다시 한 번 ‘최초’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CA란 두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속도를 두 배 이상 높이는 기술로, 속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술력으로 꼽힌다.

KT는 내년 3분기에 CA를 도입할 예정이며, SK텔레콤도 내년 하반기에 CA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내년에 CA를 도입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CA의 경우 단말기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이에 따라 어느 이통사가 단말기 제조사와 긴밀한 협업체제를 구축해 CA기술을 상용화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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