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매각, 새로운 구조로 접근해야"

입력 2012-07-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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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3번 시도 모두 무산…그동안 실패 다 아쉽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7일 "(우리금융 매각 작업을) 3년간 3번 추진했는데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새로운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이사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차기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짙어진 매각 작업의 새로운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회장은 KB금융지주가 인수·합병을 포기함에 따라 매각이 실패할 것이란 추측에 대해 "그렇게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 회장은 KB금융 이외에 입찰의사를 밝혀온 사모펀드의 입찰 여부에 대해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는 "일부 사모펀드도 할지 모르겠다. 사모펀드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엄격하다. 설립이 3년 이상 돼야하고 3000억원 이상 투자실적이 있어야 한다. 국내에 사모펀드 중에 자격이 되는 곳이 3~4곳 정도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회장은 이번 매각 실패가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주가에는 좋은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없다. 민영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당부분 올라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 동안의 매각 작업 실패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금융 실패 작업들이) 다 아쉽다. 받아들이는 시장이 힘들어했다"며 이번 우리금융 매각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시장의 목소리에 대해선 "정부 생각을 모르겠지만 시장 상황이 좋을 때가 있고, 나쁠때가 있다. 투자가들의 이익이 될 수 있는 시기를 맞추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제안서 접수는 27일 오후 5시 마감된다. KB금융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IMM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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