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의 남자가 등장한다.
사극의 ‘무사 전문’연기자 박정학이 데뷔이후 처음으로 코믹연기자로 변신한다.
박정학은 오는 8월 10일 첫 방송 예정인 MBC 판타지 시트콤 ‘천번째 남자’에서 주인공 구미화(전미선 분)를 짝사랑하는 ‘순정 마초’ 역할이다.
이 드라마는 인간이 되기위해 마지막 천번째 간을 찾으려는 구미호 미진(강예원 분)과 그의 가족들이 사람들과 생활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로 전미선은 이미 사람이 된 구미호.
박정학은 이번에도 외모상으로는 무사의 모습이지만, 행동은 순수하고 어리석어 보인다.
오로지 모든 행동의 목적이 전미선에게 집중돼있는 ‘전미선의 남자’로 평소에는 말수가 없지만, 전미선이 말을 시킬때만 대답을 한다.
김응석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싶어하는 전미선을 위해 매번 예약 전화를 걸지만 늘 거절당하기도 한다. 말투는 거칠지만, 속은 여려서 전화 한번 거는 일도 큰 맘먹고 해야한다. 양말까지 다려신을 정도의 소심함도 보인다.
지난해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7광구’‘차형사’에 이어 오는 12월 개봉예정인 대작 영화 ‘타워’등에서 무사나 악역의 모습을 보여온 박정학은 연극을 전공했고,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낸 리얼 터프가이다.
그러나 “연기자로서 스턴트맨 출신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강하고 무거운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이 싫어 변신을 시도하는것”이라면서 “실제로는 지인들에게 배려심이 강하고 젊은 유행감각에도 민감한 사람”이라면서 “순수 마초로의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