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츠크해기아, 태풍 ‘카눈’ 영향
올해 장마가 끝났다.
기상청은 지난달 18일 제주도에서 시작한 장마가 이달 17일 중부지방에 비를 내린 후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내습해 종료됐다고 25일 밝혔다.
장마는 중부지방에서는 평년보다 4~5일 늦게 시작(6월29일)돼 7~8일 일찍 종료(7월17일)됐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평년보다 각각 5일과 1일 일찍 시작(6월 18일)됐으나 7중부지방과 같은 날 종료돼 6~7일과 3~4일 일찍 끝났다.
올해 장마기간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30일로 평년(32일)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중부지방에서는 19일로 평년(32일)보다 짧아 가뭄피해가 발생했다.
또 장마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292.1㎜로 평년(357.9㎜)보다 적었으며 전국 평균 강수일수도 14일로 평년(17일)보다 3일 적었다.
기상청은 6월 하순에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강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중부지방은 장마가 늦게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했고 장마전선이 북상해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무더운 날로 인한 건강관리와 국지성 호우 발생에 따른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현재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운 날이 많겠다. 또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가운데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