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올 하반기에) 수출의 증가세가 미미할 정도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 EU 수출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9%로 하락했다. 중국에도 24% 정도를 수출하는데 중국을 통한 우회수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에서는 대외충격을 무리 없이 흡수하는 모습”이라며 “외환시장은 견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 상대국과 비교할 때 변동성은 낮아지고 잘 선전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성장률 관련해서 박 장관은 “정책 대응이 없을 때는 올해는 3% 초반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며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는데, 상저하고라는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저하고라도 하반기에 현저하게 나아지는 게 아니라 미적지근한 회복세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체감은 덜 할 것”이라며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으나 고용은 글로벌 위기 때보다 지표상으로는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