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경제민주화' 해부]김종인은 누구인가

입력 2012-07-17 10:25수정 2012-07-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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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제 멘토’… 정·관계 두루 거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측 김종인(72) 선대위원장은 화려한 이력에 뚜렷한 소신을 지닌 인사다.

김 위원장은 서울 출생으로 중앙고, 한국외대(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독일 뮌스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마친 뒤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다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 재무분과위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박정희 정권에서 의료보험제를 도입했고 노태우 정권에선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쳐 90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됐다.

김 위원장은 이 즈음 개혁성향이 강한 재벌개혁론자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1987년 헌법 개정 때 헌법개정위원장으로서 헌법 제119조 2항인 경제민주화 조항, 일명 ‘김종인 조항’ 입안을 주도했다. 국가의 적절한 시장 개입을 통해 재벌과 기업의 폭주를 막고 균형 잡힌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취지였다.

노태우 정부 경제수석 시절엔 대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를 강제매각토록 하는 부동산특별대책을 내놨고,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도 도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11대와 12대, 14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정당과 민자당에서 각각 지역구 의원을 지내다 17대 들어 민주당 비례대표로 활동한 4선 의원이기도 하다.

정·관계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정파와 관계없이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러브콜을 받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당초 그는 야권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로 알려졌었만 지난해 말 새누리당 비대위에 전격 합류, 박 후보의 정치·경제 멘토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당시 박 후보는 김 위원장에 대해 “경제분야는 물론 정치·사회·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통찰력 있는 진단과 올바른 해결방안을 제시해 온 분으로 정파와 이념을 떠나 신망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초대 대법원장을 역임한 가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이며, 부인인 김미경 이화여대 교수와의 사이에 외동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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