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출당)안을 본격 논의키로 하면서 의석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진당 국회의원 의석수가 13석에서 11석이나 12석으로 줄어드는 게 불가피해서다.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의원단 워크숍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 워크숍에서 현안으로 대두된 이·김 의원의 징계처분 관련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두 의원의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조건에서 비례대표 부실 부정경선의 당 책임이 완료되지 않은 것이라고 의원단은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강기갑 당 대표도 앞서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김 의원 제명은) 뒤로 미루거나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7월 중으로 선거과정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김 의원이 출당되면 통진당 의석수는 7월내에 13석에서 11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이·김 의원의 출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두 의원은 출당 후 무소속 의원으로 의원직은 유지되기 때문에 당의 의석수 축소는 불가피하다.
다만 통진당 의석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김 의원 자격심의안을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키로 합의한 상태여서다. 두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 통진당은 순번에 따라 2명이 의원직을 이어받게 된다. 하지만 유시민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소속 의원이 12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200조에 따라 궐원이 됐을 때 선거 당시에 소속된 정당의 후보자 명부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받게 돼 있다”며 “당 내에 의원직을 이어받을 후보자가 없으면 공석으로 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