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인트]美기업 실적 호조…국내 증시 상승 흐름 지속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일시적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금리 양극화, 유로존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이라는 것.

특히 지난 주말 미국 일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과 관련, 국내증시는 지난주 낙폭과대로 아직 주요 이동평균선(50, 100, 200)선을 하향 이탈한 상황으로 이를 만회해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되며 상승세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美 뉴욕증시 일제히 급등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JP모건체이스가 파생상품 투자손실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올리면서 선전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3.82포인트(1.62%) 급등한 1만2777.09를, 나스닥 지수는 42.28포인트(1.48%) 오른 2908.47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356.78로 22.02포인트(1.65%) 뛰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16~20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야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모건스탠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이번 주에 실적 발표를 한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S&P500 기업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5분기 동안 S&P500 기업의 순익이 시장 전망치를 4% 웃돌았다는 것이 비관론을 어느 정도 잠재우고 있다.

또 버냉키 의장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상·하원 청문회에서 발언한다. 3차 양적완화(QE3)와 ‘재정절벽’ 가능성에 대해 버냉키가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된다.

◇하반기 중국경제 기대감↑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회복기대가 점차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현재의 양상을 보면 구체적인 기대감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위기는 7월 중순 예상외의 소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6월 말 EU 정상회의를 통해 기대했던 시간벌기조차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제는 2분기 중반 이후 내상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침체기조의 연장선 상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나마 2분기에 큰 폭 부진했던 중국경제가 금융완화조치를 바탕으로 개선기대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현재로서는 G3 가운데 중국경제 기대치가 가장 우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17일 버냉키 의회 발언과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내상이 깊을수록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생 원군이 필요한데, 미 연준의 추가 금융완화조치와 유로존에서의 기대하지 않았던 호재가 요구된다”면서 “그러나 양대 이벤트에서 큰 기대를 가지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G3로 함축되는 글로벌 경제는 당분간 불안기조 하에 교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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