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조인찬(59)씨가 시각장애인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블라인드 국제골프대회에서 2승을 거둔 시각장애인 1급인 조인찬씨는 13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의 마운틴GC(파72)에서 끝난 캐나디언 블라인트 골프 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14오버파 86타를 쳐 합계 176타로 종합우승했다.
이 대회는 IBGA(International Blind Golf Association·국제시각장애골프협회)가 주최하며 전세계 13개국 80명이 출전했다.
이로써 조인찬씨는 블라인트 국제대회에서 2008년, 2011년에 이어 3승을 달성했다.
이번에 서퍼터는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싱글핸디캐퍼 김신기 사장(60)이 동행했다.
조인찬씨의 대회출전에 앞서 퍼블릭 명문 베어크리크CC와 가평베네스트, 에버랜드의 글렌로스GC에서 강훈을 했다. 드라이버는 230야드를 날리며 퍼팅이 주무기다. 평균 타수는 85타 안팎이 나온다.
시력이 좋았던 그는 고압가스제조업을 하던 30대 초반인 1986년 골프에 입문했다. 인천국제CC에서 친 2오버파 74타가 베스트스코어다. 핸디캡 9를 놓고 클럽챔피언대회까지 나간 적이 있다.
그러던 그가 1988년 오른쪽 눈에 황반변성(黃斑變性)이 일어나 6개월 만에 시력을 잃었고 2000년 왼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 2005년 시각장애 1급 환자가 됐다.
조인찬씨는 2008년 세계시각장애인 골프 호주 오픈대회 우승, 2009년 세계시각장애인 골프 호주 오픈대회 2위, 2010년 세계시각장애인골프 브리티시 오픈대회 4위, 세계시각장애인골프 월드 챔피언 대회 9위, 2011년 세계 시각장애인 골프 호주 오픈대회에서 우승했다.
한편, 대회를 앞두고 국산볼 메이커 볼빅(회장 문경안)이 그에게 캐디백과 볼 등 골프용품을 대폭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