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사회가 서남표 총장<사진>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KAIST에 따르면 KAIST 이사회는 서 총장의 계약 해지 안건을 상정해 오는 20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 안건이 의결되면 서 총장은 3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해임된다.
지난 2월 KAIST 이사진이 대폭 물갈이되면서 그동안 서 총장의 편에 섰던 4명의 이사 가운데 3명이 교체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표결에 부쳐지면 서 총장으로서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동안 오명 이사장은 서 총장에 대해 여러 차례 자진사퇴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서 총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하자 이사회에서 해임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총장은 2010년 7월 KAIST 총장으로 취임해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대학을 독선적으로 운영했다며 내부 구성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결국 총장 해임 권한을 가진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서 총장의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지난 2006년 교수들과의 불화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한 로버트 러플린 총장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