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특구 지정·조련사 선발 등 2020년 산업 규모 4조5000억원 확대
농림수산식품부가 내년부터 말 산업 집중 육성에 나선다.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내년 말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특구를 지정하고 조련사·재활승마지도사 선발 등을 지원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되면 농식품부로부터 예산과 전문가 교육, 승마장 개설 등을 우선으로 지원받는다. 특구로 지정되려면 말 생산·사육 시설을 갖춘 농가가 50가구 이상 있어야 하며 연관 산업 매출 규모가 20억원을 넘어야 한다.
현재 제주도와 경기도, 경상북도, 강원도 등 지자체들이 말 산업 특구로 선정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련사와 재활승마지도사, 장제사(말발굽 관리사) 등 말 관련 전문 인력도 내년부터 선발된다. 농식품부는 하반기 자격증 제도를 도입한 뒤 내년부터 연 1~2회 학과(필기) 시험과 실기 시험을 시행할 방침이다.
말 산업 육성을 위한 대학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한국농수산대학은 2013학년도부터 말 산업학과를, 제주한라대학은 말산어학부를 각각 신설할 계획이다. 제주대학교는 전문 박사과정을 만든다.
한국마사회는 말 산업 연구를 담당할 산업 육성전담기관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2조8000억원인 말 산업 규모를 2020년까지 4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승마인구도 2만5000명에서 6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