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꼼수…‘넥서스7’의 수상한 가격 정책

입력 2012-07-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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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B·16GB, 부품값 차이는 고작 8달러…기기 값 차이는 50달러

구글이 자체 개발한 태블릿PC ‘넥서스7’의 가격 정책이 의구심을 유발하고 있다.

메모리 용량별 부품 값은 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기기 값 차이는 큰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가 넥서스7을 분해해 조사한 결과 8기가바이트(GB) 모델의 부품 가격은 151.7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의 소비자 가격은 199달러여서 구글이 이 모델 판매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박하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16GB 모델의 소비자 가격은 249달러. 8GB 모델에 비해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8GB와 16GB 모델의 메모리 가격 차이가 8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글의 가격 정책에 눈속임이 있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태블릿PC 구입 시 8GB짜리보다는 16GB 모델을 더 선호한다.

앤드류 라스웨일러 아이서플라이 선임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8GB보다 16GB 모델의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서스7은 저가 시장에서 경쟁 제품인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보다는 비교적 높은 성능의 부품을 사용했다고 WSJ는 전했다.

넥서스7의 메인 프로세서는 엔비디아의 쿼드코어칩인 테그라3프로세서다. 반면 킨들파이어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듀얼코어칩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컴퓨터의 두뇌 격인 메인 프로세서를 넥서스7이 두 개 더 갖고 있다는 의미다.

해상도도 넥서스7이 1280x800으로 1024x600인 킨들파이어보다 화질이 선명하다.

넥서스7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가격은 38달러로 킨들 파이어의 35달러보다 비싸다.

넥서스7은 2.5달러짜리 카메라를 탑재했으나 킨들파이어에는 카메라 기능이 없다.

또한 넥서스7은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무선 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NXP반도체와 지도 기능을 지원하는 GPS수신칩도 내장돼있다.

인벤센스의 자이로스코프와 가속계가 합쳐진 최신 장치를 장착했다. 이 장치는 기기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으로 현재는 넥서스7 이외 삼성 갤럭시S3만이 채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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