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가 공급, 작년보다 9% 감소

유형별로는 단지내 상가(-30%)와 근린상가(-18%)의 물량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난 반면 오피스텔 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된 기타상가(-43%)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공급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근린상가의 자리는 점차 기타상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 치솟은 주택가격을 제어하기 위한 기타주거시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그 동안 확보된 배후 세대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투자 1순위로 손꼽히던 LH단지내상가가 올해는 공급량 감소에 따라 투자자 관심이 하락했고 낙찰가율 증가에 따른 부담은 커지면서 낙찰공급율이 크게 감소한 것 역시 큰 변화중 하나다.
하지만 전반적인 건설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가 공급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상가 수요자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며 수요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 수요는 제 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투자의 관점보다는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며 상가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광교 신도시와 서울 강남 보금자리에서 상가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들 지역은 입지적 특성과 함께 민간상가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공공상가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상반기 공급된 강남 보금자리 평균낙찰가율이 150~160%인 점을 감안하면 유사한 수준에서 낙찰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에는 분당선 연장선과 7호선 연장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분당선 연장선의 경우 청담과 압구정, 강남구청 등 강남일대 주요권역을 관통하는 만큼 주변상권의 상승 역시 기대된다.
부동산114 장용훈 연구원은 “7호선 연장선의 경우 온수에서 부평구청까지 이어지지만 7호선이 논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수도권 서부권역 일대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며 “유입인구의 증가는 소비활동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강남 상권일대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