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과학적 포경 계획, 여론 파악 후 결정”

입력 2012-07-11 12:17수정 2012-07-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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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열린 포경재개선언 취소 요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고래 모형을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과학조사 포경 계획서 제출 계획을 발표한지 일주일만에 계획서 제출 방침을 철회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IWC(국제포경위원회) 과학위원회에 제출하려던 포경 계획서를 국제여론과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 강준석 원양협력관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IWC 과학위원회에 포경 계획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과학조사 포경 계획서에 포함될 고래 두수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는 IWC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외신을 통해 포경 계획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 됐다”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고 국내·외 여론 수렴 후 국제 규범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 등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상업적 포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본은 포획 두수가 많고 일본 영해가 아닌 공해상에서 고래를 잡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서 일본과 같은 상업적 포경은 염두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어떤식으로 과학적 포경을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계획이 없어 앞으로의 여론동향에 따라 정부의 대응 방식은 크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강준석 원양협력관은 “구체적 계획이 없는데도 일본처럼 할 것이라는 것은 우려에 불과하다”면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IWC 과학조사 계획서 제출 계획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IWC 절차에 따라 과학조사 포경 계획서를 제출하겠다는 의미”였을 뿐 “계획서 제출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적 포경은 일본만이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과학적 포경 계획을 밝힌 후 호주, 미국 등을 포함해 반포경 국가는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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