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운 오리새끼'가 곽경택의 실제 얘기?…"관전 포인트 세 가지"

입력 2012-07-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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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태풍’ ‘사랑’을 만든 곽경택 감독이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도전을 했다. 영화 ‘미운 오리새끼’(감독: 곽경택, 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로 돌아온 곽 감독은 그동안 감독의 이름 앞에 수식어처럼 따라붙었던 ‘대규모 스케일’과 ‘톱스타’를 떼고 초심으로 돌아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곽 감독에게 이번 영화 ‘미운 오리새끼’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세 가지를 공개한다.

#1. 곽경택 감독의 가장 찌질했던 시절을 리얼하게 담았다!

‘미운 오리새끼’는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한 병영생활과 그 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시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성장 드라마다. 여기서 주인공 ‘낙만’ 캐릭터는 곽 감독의 실제 20대 모습을 투영한 인물로, 18개월 방위를 수행한 감독 본인의 가장 찌질했던 시절을 녹여냈다. 이발병으로 입대했으나 사진 찍기, 잡초 뽑기 등 잡무를 떠맡게 되면서 겪는 사회 새내기의 어리바리한 모습부터 영창 근무 중에 마주한 부조리한 조직생활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까지 주인공 ‘낙만’은 곽 감독의 20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800만 흥행 감독’이라는 화려한 모습 이면에 숨겨진 감독의 가장 찌질했던 젊은 시절을 솔직하게 담아낸 ‘미운 오리새끼’.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속 시원히 담았다던 곽 감독의 고백대로 영화 ‘미운 오리새끼’는 인생에서 가장 초라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 시대 모든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불러 모을 예정이다.

#2. 장동건, 정우성, 주진모! 톱스타 대신 선택한 생짜 신인들!

장동건 정우성 주진모 권상우 현빈 등 그 동안 곽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이들을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드는 ‘배우 매력 발굴의 종결자’로 불려왔다. 이번 영화가 대중들을 놀라게 하는 점은 곽 감독이 최초로 신인들을 주연배우로 발탁했다는 점. 신인 배우들은 모두 2011년 SBS에서 방영된 ‘기적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곽 감독의 제자들로 선택 받은 이들이었다. 정작 해당 프로그램의 우승자를 비롯해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이 별다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생짜 신인 배우들을 대거 주연배우로 발탁한 곽 감독의 선택은 시청자, 대중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 같은 선택을 두고 감독은 “이 아이들을 보고 나서 지금 아니면 ‘미운 오리새끼’를 만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영화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혀 신인 배우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3. 문제적 데뷔작 ‘영창 이야기’가 현대판으로 다시 태어나다!

영화 ‘미운 오리새끼’는 곽 감독의 데뷔작 ‘영창 이야기’를 새로 각색한 작품이다. ‘영창 이야기’는 곽 감독이 뉴욕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제작한 단편 영화로 제2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우수상,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명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작품이다. 곽 감독은 “내가 보고 들은 영창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너무도 비인간적인, 내가 영화로 잘 만들 수 있는 이야기 소재였다”고 소감을 전하며 군대, 영창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나타나는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미운 오리새끼’는 후반작업에 한창이며 다음 달 30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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