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몬티 총리는 이날 EU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연일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스페인처럼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구제기금 또는 다른 기금의 도움을 절대로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나로선 그에 관해 언급하는 일이 조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일이 없다”면서 “설령 EU의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그리스나 포르투갈처럼 전면적인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채금리 상승과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탈리아가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활용하는 것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면서 “ESM을 통한 자국 국채 매입 요청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