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행복지수 1위는 "20대 미혼 女 공무원"

입력 2012-07-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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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대전․충남 지역에 거주하는 대졸 이상의 20대 미혼 여성 공무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10회 대한민국 경제적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경제적 행복지수는 41.2로 전기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대전·충남 지역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직업별로 보면, 공무원과 전문직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고, 전기대비로는 전문직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의 경제적 행복감이 상승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미래 경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판단해 경제적 행복지수가 낮게 유지됐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층의 경제적 행복감이 개선된 가운데 특히 20대의 경제적 행복감이 47.1로 가장 높았다. 40대 이상에서는 평균보다 경제적 행복감이 낮았다. 또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적 행복감이 높았고 기혼자보다는 미혼자가 경제적 행복지수가 높았다.

연구원측은 “2012년 상반기 내내 지속된 대내외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되고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반적 행복감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래 경제적 행복 예측 지수는 올 하반기 121.0으로 4.6포인트 하락하면서 조사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82.7%가 하반기에도 국내 경제는 저성장에 머물러 ‘경기 침체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원측은 “이는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등 국내외 불안요인이 가중되면서 미래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경제적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에 집중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하반기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인 가계부채의 연착륙 대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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