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다시 뭉치나

입력 2012-07-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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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BOE 5일 정책회의, 0.25%P 금리인하 또는 채권매입 결정할 듯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퍼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BOE)은 오는 5일(현지시간)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제프리 우 UBS 환율 전략가는 “주요국이 (긴축에서) 성장으로 정책 초점을 변경하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에 걸맞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현 1.00%에서 0.75%로 25bp(1bp=0.01%) 인하하거나 3년만기 장기대출(LTRO)을 연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렌틴 마리노브 씨티그룹 환율 전략가는 “25bp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면서 “금리 인하는 ECB가 역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방안을 실행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추가 유동성 공급을 위해 500억파운드를 국채 매입에 추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오는 17일 하원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반기 보고를 갖고 추가 부양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이 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갖고 3차 양적완화(QE3)를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연준의 경기부양 가능성을 키웠다.

IMF는 미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에 2.1%, 내년에는 2.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에서 각각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재정절벽’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이는 최근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용어설명: 재정절벽(fiscal cliff)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자기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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