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재벌개혁, 맹목적 대기업 적대시 아니다”

입력 2012-07-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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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재재협상 당론 유효 … 朴 섬 속서 자라 소통기회 없어”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3일 재벌개혁과 관련 “재벌과 대기업을 맹목적으로 적대시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며 “재벌과 대기업을 국민경제 선순환 구조에 어떻게 끌어들일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민주평화국민연대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조발제에서도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해 장기 불황의 파도가 대한민국에 몰아치려하지만 국민들은 지쳐 있다”며 경제와 관련된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이런 대한민국호를 목표지점에 도착시키려면 초보 선장이 아닌 경륜있는 준비된 선장이 키를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당내 유력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경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선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당론이고 그것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지역구도가 아닌 계층구도”라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다. 중산층이 어느 쪽에 표를 몰아줄 것인가 그 요구가 어디에 있는가, 이는 부동층과 연결돼 있다”며 중도 후보론을 강조했다.

장외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선 “백신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 과연 그 역할이 대통령의 역할인지, 다른 역할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다만 정치권은 안철수 현상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섬 속에서 자라며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없어 연민까지 느껴지는 박 전 대표는 민생을 제대로 챙길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민생을 위한 사회통합은 시대정신으로서 이를 위해서는 국민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박 전 대표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자신의 이력에 대해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멍에와 주홍글씨를 억지로 벗으려거나 지울 필요는 없지만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학규 참 좋은 사람인데…’라며 뒷말을 잇지 못하고 타계한 것에 대해서는 꼭 죗값을 치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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