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경기 회복 선명…일부 지표 호전

내구재 주문 예상 외 증가·잠정주택 매매지수도 2년래 최대폭 상승

미국 제조업 경기의 회복 신호가 선명해지고 있다.

들쑥날쑥하던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최근 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은 석 달 만에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1% 늘어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이는 3월 3.7%, 4월 0.2% 각각 감소한 데 이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항공기와 부품 주문이 5월 반등을 이끌었다.

군용 항공기 주문이 6.9%, 민간 항공기는 4.9% 각각 증가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오마이르 샤리프 미국 경제담당 연구원은 “제조업이 가라앉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공장 부분은 경제 전반 상황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 자본재 선적 실적은 4월 1.5% 떨어지고 나서 반등해 5월 0.4% 올랐다.

내구재 재고도 0.5% 증가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택 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주택 매매 지수(PHSI)도 2년 만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101.1로 전월에 비해 5.9% 올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측치 1.5%를 훨씬 웃돈 것이다.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2001년 지수는 100으로 두고 통상 평균 100이면 주택 거래가 활발하거나 시장이 건강한 상태를 나타낸다.

4월 5.5% 줄어 시장이 위축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3% 증가한 것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택 시장은 지난 4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좋다”면서 “전체 계약 건수도 전년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제니퍼 리 BMO캐피탈마켓 분석가는“5월 증가폭은 시장이 더 견고해지는 조짐”이라면서 “1~2개월 후에는 재고 주택의 거래 건수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재고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이밖에 건축 허가 및 주택 착공 건수도 호조를 보였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사상 최저 수준인 점도 주택 시장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지지부진한 취업 증가가 부진한 것과 신용 대출 요건이 까다로운 것은 시장 전망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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