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정, 출발부터 삐걱

입력 2012-06-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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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노스, 재무장관 지명자 고사·상업부 부장관 사임…EU정상회의에 대통령 참석

그리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제1당 신민당 주도로 연립정부를 구성했지만 출발이 순조롭지 못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신임 재무장관에 임명된 바실리스 라파노스 그리스 내셔널뱅크(NBG) 총재가 25일 건강을 이유로 임명을 고사한데다 기오르고스 베르니코스 상업해양부 부장관이 이날 전격 사퇴했다.

정치권에서는 베르니코스 부장관이 해외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각료직 수행에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 때문에 사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라파노스 장관 지명자는 사마라스 총리에게 ‘건강문제’를 이유로 장관직을 고사했다고 그리스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마라스 총리는 라파노스 지명자의 쾌유를 빌며 뜻을 받아들였다.

라파노스 지명자는 지난 21일 지명 발표 후 취임식을 하지 않은 채 이튿날 입원했다.

장관직을 고사한 라파노스 지명자는 연정에 참여한 세 당이 최근 제시한 정책 방향이 재정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한다며 매우 놀랐다고 현지 일간 카티메리니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아테네 대학교 경제학 교수 출신인 라파노스 지명자는 연정 내 2대 지분을 가진 사회당 계열의 인물로 2009년 사회당 정권에서 경제 자문역을 맡았었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신임 재무장관에 경제학자인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아테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재무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그리스의 유로존 가입을 조언하면서 ‘미스터 유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스 총리실은 오는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눈 수술을 받은 사마라스 총리 대신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와 포티스 쿠벨리스 민주좌파 대표는 사마라스 총리가 회복하는 대로 함께 브뤼셀을 방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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