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건내는 조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사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경영컨설팅업체 부즈앤컴퍼니가 최근 조언했다.
페이스북은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28세의 젊은 청년 마크 저커버그의 주도로 창업 8년만에 가입자가 9억명에 달하고 37억달러(약 4조3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고속성장을 이룩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실시해 벤처기업에서 상장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했다.
많은 창업자들이 초기에는 훌륭한 아이디어로 성공하지만 그후 회사 규모에 걸맞는 체제를 갖추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부즈앤컴퍼니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저커버그가 이사회를 적극 활용하지 않는다면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IPO를 앞두고 모바일 사진공유서비스 업체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는 3일에 걸쳐 인수 작업을 진행한 후에 이사회에 이 사실을 알렸다.
젊은 CEO인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책임있게 끌어가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경험과 조언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부즈는 비판했다.
페이스북은 전체 직원 중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이사회는 남성으로만 구성했다는 사실도 문제라고 부즈앤컴퍼니는 지적했다.
회사는 지난달 16일 남성 위주의 이사회를 다양화하기 위해 최소 한 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충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부즈앤컴퍼니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사회 구성에 체계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전략 수립에도 이사회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단기와 중기, 장기 등 기간에 따른 기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사들이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즈앤컴퍼니는 저커버그가 회사의 발전에 맞춰 체계적으로 차세대 리더를 키울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IPO 기업 중 40% 이상은 체계적인 후계자 승계 계획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부즈앤컴퍼니는 설명했다.
2012 기업 이사회 CEO 승계 보고에 따르면 32%의 기업만이 이사회의 계획 하에 CEO 자리를 넘겼다.
페이스북은 2~3명의 차기 CEO 후보들을 미리 골라 멘토와 후원자들을 이사회에 배치해 그들의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CEO 승계에 대한 체계적인 틀을 세우고 후보들의 발전 상황에 대해 이사회와 논의할 경우 회사가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부즈앤컴퍼니는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