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점유율서 ‘디아블로3’제치고 1위에 올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지난 21일 오후4시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하면서 PC방을 찾는 블소 사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블소가 서비스되는 PC방에는 블소를 위한 지정석이 마련되는 등 초반 기세몰이에 나섰다.
20·30대 사이에서도 블소에 대한 인기는 예상대로 높았다.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 신촌 중심가에 위치한 한 PC방에는 휴일을 맞아 게임을 하기 위한 사용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블소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블소 내 인기 캐릭터인 ‘기공사’를 선택해 게임을 즐기고 있던 대학생 서상국(25)씨는 “평소 게임을 즐겨하는 편은 아닌데 워낙 주변에서 블소에 대한 얘기가 많아 친구들과 PC방에 왔다”며 “난이도가 좀 높은 편이라 어렵긴 하지만 흥미를 갖고 계속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모(24)씨도 “무엇보다 그래픽이 기존 게임에서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놀랐다”며 “아이온, 리니지 보다 더 흥미를 갖고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PC방 직원은 “평일에는 넥타이부대들이 블소를 하기위해 많이 찾아오는 편”이라며 “현재 PC방에 구비된 40대의 PC에 모두 블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게임의 인기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PC방에서의 블소에 대한 관심은 예상대로 높았다. 수치상으로도 블소의 PC방 게임 점유율은 서비스 시작 1주일도 안 돼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디아블로3’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처음으로 디아블로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5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소는 게임 점유율 20.35%를 기록하며 17.74%의 디아블로3를 밀어내고 PC방 게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디아블로3는 전일 대비 0.7%정도 점유율이 감소하며 전일대비 약 3%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인 블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아직 블소가 공개테스트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상용화 이후 점유율이 다소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은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유료로 전환되면 사용자가 다소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은 블소의 정식 상용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시작한다. 이용요금은 30일 동안 무제한 이용에 2만3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 상 블소에 대한 인기가 급격히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유료 상용화 이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상용화 이전까지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