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집트와 상호 존중으로 협력할 것”

입력 2012-06-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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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평화 유지·민주주의 지지 등 이중 과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의 대통령 당선 발표 후 몇시간 만에 축하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상호 존중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정립해나가고 협력할 것”이라며 “무르시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부 구성과정에서 각 정당들과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대표적인 이슬람주의자인 무슬림형제단의 무르시 당선자가 이집트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됨되면서 곧 출범할 이집트 정권과의 관계에 대해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미국은 중동 평화의 유지와 이집트 민중의 민주주의 열망도 지지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는 평가다.

친미 성향이었던 이전 무바라크 정권 때와 같은 양국관계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미국이 이집트에 대해 연 13억달러 규모의 군사원조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기적인 합동군사훈련 실시 등 양국간 이어져왔던 긴밀한 군사관계는 지속할 전망이다.

무르시 당선자 역시 이란이나 사우디처럼 이슬람 원리주의로까지 치닫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의 경제난을 감안하면 미국의 지원은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양국간 협력 기반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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