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의무휴업일'에 정상영업한 송파구 대형마트 '웃었다'

입력 2012-06-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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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사람들로 북새통, 쇼핑 불편 사라져 안도'…SSM '신선식품 주문 못해 손님들 돌려보내 한숨'

▲24일 의무휴업일날 정상영업을 한 송파구 롯데마트 잠실점은 수많은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이 북적거렸다.(이투데이)

24일 강제휴무가 중단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잠실점 매장은 의무휴업일에 정상 영업을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매장에서 만난 주부 김자영(45)씨는 “금요일에 뉴스보고 다시 문 연다고 해서 토요일에 미리 안 사뒀어요. 이제 쉬는지, 안쉬는지 신경쓰지 않고 와도 되는거죠?, 너무 편하고 좋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22일 법원이 기업형수퍼마켓(SSM)에 대한 강제휴무가 부당하다는 체인스토어협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송파구와 강동구에 위치한 대형마트와 SSM들이 24일 의무휴업일엠도 불구하고 일제히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본지 기자가 찾은 현장은 매장 정문부터 ‘6월 24일 정상영업’이라고 적힌 파란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었으며 롯데마트의 빨간 로고과 대비돼 더욱 눈에 띄었다.

매장안은 카트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대형마트라서 역시 유모차를 끌고 손님들이 유독 많이 보였다. 남편과 함께 마트를 찾은 이수진(30)씨는 “일요일에 유모차 끌고 갈 데라고는 대형마트가 가장 좋은데 그동안 문닫아서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매장 직원은 “갑자기 정상영업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다”며 “특히 손님들이 다시 영업해서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의 매출감소와 협력업체들의 매출감소는 물론이고, 토요일 하루에 몰리다보니 그동안 주차장과 매장 곳곳에서 손님들의 항의가 많았다"며 "손님들이 가장 편하게 쇼핑한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잠실점은 24일 정상영업을 재개하면서 매장 정문 앞에 할인 물품을 내놓고 판매하고 있다.(이투데이)

송파구에 위치한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마찬가지로 ‘정상영업 재개’라는 큰 현수막이 매장 앞에 붙여 있었다. 그러나 매장안의 모습은 대형마트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과일 판매대에 곳곳에 물품이 비어 있었다. 매장 직원은 “신선식품은 원래 3일 전에 발주를 해야 하는데 금요일 오후에 갑자기 정상영업이 결정 돼 주문을 못했다”며 “오늘은 손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있는데 계속 이랬다 저랬다 손님들께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많아져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멋쩍어 했다.

계산대에서 만난 손님은 “슈퍼마켓까지 문닫게 하는게 이해가 안 갔는데 다시 영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에서 문을 연 대형마트와 SSM은 홈플러스 1개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7개점, 이마트 에브리데이 1개점, 롯데마트 잠실점과 송파점으로 총 2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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