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외부 컨설팅업체를 통해 실시한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신용평가사 피치가 내놨다.
피치는 22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올리버 와이만과 롤랜드 버거가 실시한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감사결과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컨설팅사는 스페인 은행권이 자본확충에 필요한 자금이 510억~620억유로로 추산했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 자기자본비율 기준이 너무 낮게 잡았다는 주장이다.
피치는 “이번 두 컨설팅사의 외부감사 결과는 스페인 은행들이 핵심자기자본 비율을 6%까지 높이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광범위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경우 6% 정도의 비율로는 대출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이어 “더 높은 자기자본 비율을 설정했다면 스페인 은행권이 필요로 하는 자금은 피치가 아일랜드식 위기 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900억~1000억 유로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