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證 김지완 사장‘아름다운 용퇴’

입력 2012-06-22 10:34수정 2012-06-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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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임식...“고문으로 남아 유종의 미”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증권가 대표적인 장수 CEO인 김지완 사장이 용퇴후에도 고문으로 남아 하나대투증권의 성장에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 김 사장은 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38년간 증권업계 생활을 마감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고 운을 뗀 뒤 “최근처럼 업황이 어렵고 격동하는 시기엔 장수 CEO들이 능력있는 후배들에게 앞길을 내줘야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46년생인 그는 지난 98년 부국증권 CEO를 맡으면서 15년간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 CEO까지 역임한 업계 대표적인 CEO다.

신임 임창섭 사장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을 묻자 김 사장은 “며칠 전부터 인수인계와 관련한 많은 대화를 나누는 중인데, 하나대투증권 사장 재임시부터 4년간 진행해 온 아침조깅을 독려했다”며 “4년간 여의도 공원을 뛴 거리만도 1000km가 넘고 그동안 임직원들의 체력 향상은 물론 하나대투증권의 사업역량도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용퇴 이후에도 하나대투증권 고문으로 남아 23층에 거처를 마련한다.

김 사장은 “고문실에서 그동안의 증권인생을 정리한 저서 편집도 고려해보고, 38년간 믿고 따라준 지인들과 과거 영업부장때부터 알아온 고객들도 만나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증권가를 대표하는 맏형으로써 업계를 위한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증권, 운용, 자문사 업자들이 300개가 넘고 종사자만도 4만 5000명이 넘는데 최근 업황 부진으로 업계가 너무 힘들어 보여 안타깝다”면서 “업계 종사자 모두가 어려운 난관일수록 힘을내 위기를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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