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슨 오라클 CEO, 하와이 라나이섬 샀다

입력 2012-06-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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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한 애정 깊어…섬 주민들은 지역 발전 기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하와이 주에 있는 라나이섬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엘리슨 CEO는 라나이섬 지분 98%를 보유한 부동산 개발업체 캐슬앤쿡으로부터 소유권을 전부 매입했다. 캐슬앤쿡은 현지 정부에 부동산 이전 신청서를 발송한 상태다.

라나이섬의 면적은 약 360㎢로 하와이섬 중 여섯 번째로 크다.

엘리슨 CEO는 리조트호텔 두 곳을 비롯해 두 개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와 600에이커(2.4㎢)의 주거단지, 솔라 팜 등 8만8000에이커가 넘는 라나이섬을 통째로 소유하게 됐다.

엘리슨은 세계 6위 부자이며 순자산은 364억달러(약 41조9000억원)로 추정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닐 아베크롬비 하와이 주지사는 “엘리슨 CEO는 라나이섬에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그의 자연에 대한 열정, 특히 아메리카 컵 요트대회에서 보인 바다에 대한 열정은 유명하다”고 전했다.

이 섬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1994년 멜린다와 이 섬을 통째로 빌려 결혼식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이 섬은 47마일(약 75.6km)의 해안을 끼고 있으며 헬리콥터나 경비행기로 이웃 섬에 접근할 수 있다.

섬에 신호등은 없으며 430마일의 도로 중 93%는 포장돼 있지 않다.

주 정부에 따르면 3200명 이상이 거주하는 이 섬은 올해 1분기에 2만6000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하와이 주의 공공시설위원회는 이번 거래에 대해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줄 것”이라며 “라나이섬에 새로운 투자는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엘리슨 CEO는 라나이섬 매입 가격은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수 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입은 현지 주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매입 승인 투표는 오는 26일 전에 치러질 예정이다.

투표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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