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수다]애플 'iOS6' vs 구글 'ICS' 승자는?

입력 2012-06-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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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새벽잠을 설치며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12)’를 지켜 본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반응과 역시 놀라움과 새로움을 안겨줬다는 반응이다.

기대했던 아이폰5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자체 3D맵, 한국어 지원되는 시리(Siri), 내비게이션 등 200여가지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6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애플 마니아들이 엄지손가락을 높게 치켜세웠던 부분은 iOS6 호환 제품에 출시한 지 3년 된 제품인 아이폰 3GS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1년 전에 출시된 스마트폰도 OS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 만의 차별화된 이용자 혜택을 보여줬다. 안드로이드 마니아들도 하드웨어가 감당할 것인가는 차치하고 마치 국내 안드로이드폰 1호인 모토로이에 구글의 최신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가 업그레이드되는 것과 같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 외의 기능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기능이 다양하지만 핵심 기능들이 국내에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가능했던 고화질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은 3G(세대) 이동통신망에서도 가능해졌지만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쓸 수 없다.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의 경우 당초 예상과 달리 아이폰4S와 뉴아이패드에서만 지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한국어 지원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경쟁력이지만 막상 실제 사용률이 얼마나 될 지도 의문이다.

실시간 교통정보 기능과 ‘플라이오버’라는 3D 지도 역시 국내에서는 지원되지 않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마니아들은 iOS6가 지금 쓰는 것을 버리고 갈아타고 싶을 만큼 파괴력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입을 모았다.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ICS의 경우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락’ 기능과 동영상 촬영 중 스냅샷을 찍을 수 있는 기능, 애플리케이션 없이 바로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LG전자 옵티머스뷰에 처음 적용한 ‘퀵메모’ 기능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는 반대되는 개방형 OS의 특성상 다양한 단말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지만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도 스마트폰 카페 게시판을 통해 ICS 업그레이드 후 오류가 일어나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주로 아무 키도 눌러지지 않고 화면이 안 나오는 ‘먹통’ 현상, 베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현상,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작동 되지 않는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

애플의 경우는 자사 단말기에만 최적화된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오는 3분기에 iOS6가 출시되면 ICS와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질 예정으로 과연 차세대 OS 시장을 누가 주도하게 될 지 기대를 모은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5월 기준 안드로이드와 iOS의 세계 모바일 OS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8%, 2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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